장볼거리가 좀 있어 집 근처 대형마트에 갔다.
이리저리 둘러보다 양념불고기를 사려고 직원에게 '한근'만 주세요. 라고 했더니 비닐봉지에 대충대충 담더니 '89*그램에(900g 정도)에 얼마얼마입니다~'라고 하더라. 정말 이해가 안되는게 한근이면 600g이라고. 900g이면 한근반이지 않니. 너는 정육코너에서 일하면서 한근이 얼마인지도 모르냐고 하려다 '600g이요 600g'이라고 했다. '아 네~'이러더니 조금 덜어내고 700g정도(정확히는 690+@정도)를 만들어내고 보여준다. 체념하는 심정으로 '주세요'하고는 카트에 담고 나왔다.
물건을 왜 이따위로 파는지 모르겠다. 동네 정육점이든 어디든 나는 내가 필요한 양을 생각해서 얼만큼 달라고 하는거니 달라는 양만큼 주면 되는데 꼭 더 많은 양을 넘겨주려고 한다. 그런다고 가격을 깎아주거나 덤으로 주는것도 없으면서. 이런 양아치짓을 해서 남는게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매번 이런식의 신경전을 치뤄야 하는건 은근한 스트레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