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업무지시를 받을때 '이 업무는 이러이러해서 안됩니다'고 하기보다는 '이 업무를 하려면 이러이러한 것들이 필요합니다'라고 하는것이 낫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말이 '이건 이래서 안돼요'였던 것 같아서 맘에 와 닿았다.

사실 업무지시를 받다보면 얼토당토 않고, 비효율적인 지시가 있을 때가 있다. 

그렇다고 그 사실을 그대로 말해버리면 상사의 기분만 상하고, 기분 상한 상사에 의해 내 기분도 상하고, 일은 일대로 해야 하는 안 좋은 상황이 만들어져버려서 난감할 때가 꽤 있다. 

좋은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 때문에 안돼'라는 말만 하기보다는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무엇무엇이 필요한데 필요한 부분을 해결해 줄수가 있겠습니까?'라고 말하는 것이 상사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업무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만들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 때문에 안돼'라기보단 '이 일을 위해선 이러이러한 것들이 필요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직장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하나의 지혜가 될 것 같다.



2. 

부정확한 업무지시를 굉장히 싫어한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 없이 그냥 뭔가를 해오라는 지시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런 경우 어떻게 일을 하더라도 상사의 마음에 들게 일을 해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애초에 내가 타인의 맘을 읽을수가 없으므로. 지시가 추상적인데 내가 구체적인 업무를 그의 마음에 들게 해낼수 있을리가... 

하지만 억울한건 이런 부정확하고 추상적인 지시로 인한 결과물이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다고 짜증을 내며 나는 그런 지시를 내린 적이 없는데 왜 일을 이렇게 하냐, 내가 분명히 이렇게저렇게 하라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짜증내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점이다. 난 '이렇게저렇게 하라고' 한 걸 그때가 되어서야 처음 듣는데...

이런 경우가 많다보니 부정확한 업무지시를 받을 경우엔 지시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여러번 질문을 한다. 내가 해야 할 업무내용을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여러번 질문을 하는데, 그럴때면 귀찮아하면서 짜증을 내거나 그냥 하라고 하면 좀 하라고 화를 낸다. 뭘 해야 하는지를 질문하는 건데 그냥 하라고 하면 하라니??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하나 크게 고민하는 순간이다. 일을 하기 싫다는 것도 아니고 제대로 해내고 싶으니 도와달라는건데도 이런 소릴 들어가야 하는걸까.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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